가정식 파스타의 정석
Posted 2021. 8.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밖에서 먹는 파스타는 맛은 있는데 양이 적어 아쉽다. 파스타 1인분 정량이 얼마쯤 되는지 몰라도 먹성 좋은 사람들에겐 다소 적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상처럼 이것저것 서너 접시 시킬 수도 없고, 짜장면처럼 곱배기를 시키기도 그래서 웬만하면 집에서 해 먹게 된다. 집에서는 양은 조절할 수 있지만 대개 토마토나 크림 또는 올리브유 베이스로 한 종류를 만들기에 다양한 맛을 즐기기가 쉽지 않다.
파스타의 원조 이태리 사람들의 이미지는 대식가까진 아니어도 풍성한 파스타 보울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태리는 안 가 봤어도 몇 해 전 미국 산호세의 이태리 식당 Buca(7/23/15)에서 내 짐작이 틀리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식당은 모든 파스타를 패밀리 사이즈로 내서 L 사이즈는 4인 이상, S 사이즈는 2인 이상(둘 다 아메리칸 사이즈니 ×1.3쯤 해 줘야 한다)이 먹을 수 있도록 푸짐하게 주는 기분 좋은 집이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아내와 g가 파스타를 하나씩 만들었는데, 접시에 내오는 걸 보니 기분 좋은 패밀리 사이즈였다. 접시에 두 파스타를 조금씩 덜어서 연어 샐러드와 함께 후루룩쭈욱 즐겁게 먹었다. 크림 파스타 위에 올린 건 이태리 베이컨 판체타(pancetta)이고, 손가락처럼 생긴 파스타면은 리가토니(rigatoni)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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