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알뜰 정보
Posted 2020. 5.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미사뚝방꽃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산보객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이런저런 안내문과 이정표들이 보인다. 요즘 스타일은 아닌데, 전부터 있던 건지, 아니면 다른 데 있던 걸 가져온 건지 모르겠다. '걷기 운동 요령'은 지금 걷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정보인데, 다 아는 것 같고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한 번 되새겨 볼만 했다. 그대로 해도 되고,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대로 해도 될 것 같은 내용이다. 다 좋은데, 군대도 아닌데, 반말투는 별로다.^^
1km를 걸으면 소비되는 열량을 표시해 놓은 이정표도 눈에 띄었다. 걷는 이들마다 초미의 관심사인지라 관심 있게들 볼 것 같은데, 흥미로운 것은 남녀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km당 15 칼로리 정도라니, 10km를 걸으면 150칼로리로 꽤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걷다 보면 남자들보다 빨리 걷는 여자들도 있는데, 무슨 연유에서 이런 데이터가 나오는지 궁금해진다.
걷는 것과 별 관계 없어 보이는 정보도 가끔 보이는데, '한국인 10대 밥상' 같은 게 그렇다. 다이어트하려고 걷는 이들이 적지 않을 텐데, 식재료의 효능 운운하는 게 조금 안 어울려 보인다. 걷기 전후에 이런 걸 중심으로 챙겨 먹으라는 의미인 것 같다. 제목만 봐선 된장찌개, 김치찌개, 비빔밥, 콩나물 무침 등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10대 밥상보다는 10대 식재료로 바꿔 써야 어울릴 것 같다.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알아둬서 나쁠 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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