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솔향 수목원
Posted 2020. 1. 1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최근 여기저기에 좋은 수목원이 생겨나고 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도 좋고, 수목원은 아니지만 괴산 성불산에도 수석 전시관이 볼만 한데, 작년 여름 강릉에 갔을 때 이름만 듣고 가지 않았던 솔향 수목원을 둘러봤다. 산자락을 끼고 있는 수목원들은 가볍게 산책로만 이용할 수도 있고, 내친 김에 등산로로 접어들 수도 있게 만들어 놓았다.
춥지는 않았지만 한겨울 수목원에 딱히 볼 게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온실을 포함해 한 시간 정도 산책하기 좋았다. 솔향 도시라 자처하는 강릉 이미지로 내세우는 소나무들이 반겨주었다. 걷다 보면 주위를 둘러보기 좋은 자리 여기저기에 벤치를 놓았는데, 이왕 놓는 김에 외국처럼 이곳 주변을 사랑했던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놓으면 더 의미 있겠다 싶었다.
한겨울이라 역시 바깥보다는 온실 구경이 좋았는데, 따뜻하기도 하고 평소 못 보던 화초와 수목들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파리가 길고 큰 극락조화와 평소 보기 힘든 올리브나무, 길고 어려워 보이는 이름을 가진 처음 보는 이런저런 화초들이 겨울을 이겨내고 있었다. 여주도 그랬지만 강릉 수목원도 주차료와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는 점도 좋았다. 좋은 계절에 다시 오면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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