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6 - 수수와 아욱
Posted 2015. 10. 1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괴산에서 열린 유기농 엑스포 한 켠엔 농작물들을 한 줄씩 심어 놓은 코너가 있었는데, 평소 이름은 알고 먹기는 잘해도 상품 이전의 실제 농작물이 어떻게 생긴 건진 생판 모르는 나같은 도시 촌놈들에게 딱 알맞은 코너였다. 그 중에서도 수수밭이 첫눈에 들어왔는데, 2m가 넘는 수수대 위에 풍성하게 맺힌 수수는 볼만 했다. 수수대는 굵고, 수수알은 탐스러울 정도로 수북하게 맺혀 있었다.
또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벼들을 품종별로 심어 놓아 생김새나 수확량 등을 비교가 가능하게 해 놓은 논도 한 풍경을 이루었다. 마침 괴산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벼 품종이 무려 2백여 종이 넘는다(세계적으로는 5백여 종)는 말을 들었던지라, 그 가운데 대표적인 30여 종이 줄 지어 서 있는 논이 새롭게 보였다.
가을 전어처럼 하도 맜있어서 가을 아욱국은 사립문 닫고 먹는다는 속담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갰다(아욱과 관련한 재밌는 속담이 몇 개 더 있다^^). 이렇듯 가을은 아욱의 계절인지라 아욱국을 많이들 해 먹는데, 마트에서 파는 손질된 아욱만 보다가 밭에서 어떻게 자라는지도 처음 봤다. 그밖에도 당근, 고구마를 비롯해 수십 가지 야채류들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당근 이파리들이 생각보다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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