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냉면과 아이스커피
Posted 2018. 7. 2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푹푹 찌는 무더위가 한창이다. 얼린 물병이나 얼음이 잔뜩 들어 있는 컵을 들어 벌컥벌컥 마셔도 그 순간만 잠시 식힐 뿐이다. 어금니와 입 천장을 얼얼하게 만드는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생각도 나지만, 역시 이럴 땐 냉면이나 냉모밀 같은 차가운 국수류 생각이 간절하다.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메밀소바나 냉면류는 여름철이면 가급적 끊이지 않게 사 두곤 하는데, 편의점 왕국 일본에선 역시 편의점에서도 소바와 냉면류를 팔고 있었다.
지난 달 북해도에 갔을 때 편의점에서도 냉모밀을 팔길래 솔깃했었다. 그렇잖아도 먹을 것 투성이인 여행지에서 편의점 음식을 먹을 기회는 별로 없어 실제로 들어가 먹어보진 않았지만, 배너에 걸린 사진과 차게 한다는 히야시(冷やし)란 말이 그럴듯해 보였다. 설마 저 정도 비주얼은 안 나오겠고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겠지만, 저 비스므리한 걸 맛볼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복음이겠다. 4, 5천원 정도 받는 즉석식품답게 있을 건 다 들어 있다는데, 면에 물을 섞고 쯔유 종지에 파와 겨자를 넣어 찍어 먹으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도 여름철에 절찬리에 팔리는 아이스커피 배너도 당연히 없을 리 없었다. 세후 가격이 100엔이니 천 원짜리 아이스커피는 여름철 편의점 매출에서 꽤나 비중을 차지할 것 같았다. 아이스커피는 전문점이나 편의점이나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아닌가?^^), 얼음을 가득 담고 원샷 내린 다음 컵을 돌려가면서 차갑게 해서 마시다가 마지막엔 남은 얼음을 두세 개씩 입에 넣고 우물우물거리다가 우두두둑 깨물어 먹으면 잠시 더위를 식혀주는 마법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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