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전골과 아이스크림
Posted 2010. 12. 8. 10:51,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아침 출근길에 눈발이 조금 내리는 듯 싶더니 지금은 소강 상태다. 오후 늦게 제법 눈이 온다고 하는데, 찌뿌듯한 날씨가 불현듯 뉴질랜드에서 먹었던 사슴 전골 생각이 나게 한다.
뉴질랜드는 관광지도 저녁 이후엔 한산하다. 아렇다 할 나이트 라이프(Night Life)가 없기 때문이다, 놀기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한국 사람들에겐 답답할 수 있지만, 나같은 스타일엔 딱 어울리는 동네다. 우리 사람, 이런 한적한 분위기 의외로 좋아한다.
카페 인테리어도 나름 독특했다. 뭔가 활기차 보이고, 스토리가 많은 분위기다. 서브하는 언니들도 날씬과 통통의 대조가 완연했다. 칠판에 백묵으로 말풍선을 여러 개 만들어 놓았는데, 자세히 안 봐도 한마디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 Seize the Day)하자고 권하는 분위기다. 말풍선 하나는 스트레스 받을 때 자기네 디저트 하면서 성질 죽이라고 점잖게 권하고 있다.
예상대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의 양이 장난 아니게 나왔다. 게다가 달기도 무지 달다. 이런 거 사람수대로 시켰다간 돈도 돈이지만, 절반 이상 손도 못 대고 나와야 한다. 이럴 땐 한두 개 시켜본 다음에 나오는 거 보고 다시 주문하는 게 장땡인데, 약간 업 된 분위기에서 이런 칼계산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반쯤 남겨 싸 갖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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