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Posted 2024. 1.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태어나고 자란 용산에서 서울역과 종로 방면 시내로 나가는 길에 삼각지가 있었다. 옛날엔 사거리에 배호의 노래에도 나오는 로타리가 있었는데, 철거되고 원효로 방향에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오랜만에 용산에서 약속이 잡혀 지도를 검색해 보니 삼각지역에서 내려 10분 거리였다.
지도를 따라가다 보니, 주위가 너무 바뀌어 어디가 어딘지 가늠이 안 됐다. 길을 건너려면 길가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가도로에 올라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동네라니,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잠시 어리둥절했다. 고가도로에 오르니 온통 초고층 건물들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었다.
삼각지역은 지하철로 처음 와 봤는데, 6호선은 별로 탈 일이 없어 역 이름들도 생소한 게 많았다. 일본어로는 '사무가구치'로 표기돼 있는데, 지하철 탈 때마다 플랫폼이나 출입문에 적힌 걸 보면서 가타가나는 대충 읽을 수 있게 됐다. 한자도 대충 알고 일본에 가면 이정표와 간판 정도는 읽을 수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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