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정식 한상
Posted 2024. 2.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이번에 둘째가 대학에 들어간 처제네에 가서 점심으로 한상(이란 상호의 한정식집)에서 문자 그대로 한상을 받았다. 트레이로 끌고와서 테이블에 하나씩 차려놓는 데가 아니라, 상째로 밀어넣는 상차림이었다. 효율적인 면에서는 갑인데, 한두 개씩 나오는 걸 기대하며 즐기는 재미는 조금 덜했다.
평일에만 가능한 1번 메뉴는 2만원대 초반인데, 깔끔하고 양도 적당한 게 대체로 맛났다. 솥밥 받침이 다른 데선 잘 못 보던 스타일인데, 이리저리 여러모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집 같았다. 5인분을 남2+여3이 받으니, 아무래도 나와 기원이가 1.5인분씩은 해치운 것 같았다. 게다가 누룬밥까지 간만에 포식했다.
이 식당은 꽤 넓은 부지에 현대식으로 잘 짓고 안팎으로 군더더기 없이 잘 꾸며 놓아서, 먹는 즐거움만 아니라 식당 안팎을 둘러보는 즐거움도 제공했다. 동네나 가까운 데 있다면 가끔 갈만해, 꽃 피고 바람 좋은 다른 계절에 한 번 더 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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