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추어탕
Posted 2025. 11.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내와 삼시세끼를 함께하는 '삼식이'로 살고 있는데, 요즘은 외식하는 일을 조금 늘렸다. 금요일 점심으로 낙지 생각이 난다며 연포탕을 먹으려다가 복어탕으로, 다시 콩 요리집으로 바꾸었다가 결국 추어탕으로 낙찰됐다. 팔당대교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집인데, 상호는 다들 내거는 남원추어탕이다.
솥밥과 강황밥 중 고를 수 있는데, 밥을 덜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놓으면 누룽지 듬뿍 숭늉으로 먹을 수 있어 솥밥을 고르게 된다. 부추와 다진 마늘을 듬뿍, 청양고추 썬 것도 넣고, 들깨 두세 스푼까지 넣으면 가뜩이나 걸쭉한 국물이 더 진해지는 느낌이다. 중간에 산초도 살짝 넣어 맛의 변주를 즐긴다. 국룰대로 밥을 말아먹는 건 탕을 절반쯤 먹은 다음이다.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통으로 나오는 집이 아닌 다음에야 추어탕과 함께 추어 튀김을 곁들이지 않으면 섭섭하다. 이 집은 탕과 곁들이도록 반쯤 나오는 소 자를 파는데, 튀김옷을 좀 많이 묻혀 덩치를 커보이게 하긴 해도 탕과 번갈아가며 먹는 재미를 놓칠 수 없다. 관례대로 국물까지 싸악 다 비우고 나와 스타필드에서 바람쐬고 저녁은 스킵했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코스트코 핫도그 세트 (0) | 2025.11.07 |
|---|---|
| 송파 맑은 바지락칼국수 (0) | 2025.11.06 |
| 연희동 중국집 양밍산 (0) | 2025.10.30 |
| 블루보틀도 코스트코에 (0) | 2025.10.22 |
| 밤 5kg (0) | 2025.10.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