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장난끼
Posted 2011. 10.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청명한 스카이 블루 못지 않게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다. 목요일 점심 때 사인암에 오르니 하늘에선
구름이 쇼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여러 방향으로 몸을 돌리면서 구름이 보여 주는 쇼를 즐겼다.
아찔한 바위 위에서 고개를 돌려가며 하늘을 바라보노라니 고추 먹고 맴맴 기분이 됐다.
첫 번째 쇼는 솜사탕 놀이. 설탕 가루가 흩뿌려 날리는 구름 솜사탕은 하도 맛있어 보여 참지
못하고 누군가 벌써 한 입 크게 베물어 먹었다. 해외 토픽에 나오는 수천, 수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초대형 피자보다도 더 크고 달콤한 슈퍼 울트라 솜사탕은 손이나 입으로 먹지 않고 눈으로 또는
가슴으로 드셔야 한다.^^
두 번째 쇼는 빨래줄 놀이. 제법 따가운 가을볕에 온동네 빨래가 잘 마르고 있었다. 아주 높이
매달린 빨래들은 육안으로는 확인이 안 된다.^^ 세 번째 쇼는 쉬~하기 놀이. 날씨 좋고 경치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창공을 뛰놀다가 볼일이 급해 체면 불구하고 실례. 그래도 마침 큰 바위가
있어 팬들을 위해 중요한 부분은 가릴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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