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래옥 물냉면
Posted 2025. 3.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3-4월 목요일 점심 때마다 하는 사순절 음악회에 갔다가 10분 정도 걸어서 우래옥에서 냉면을 먹었다. 입구에 마련된 대기 등록 키오스크엔 17팀이 기다린다는데, 이 정도면 기다릴만 하겠다 싶었다. 로비에 앉아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2층으로 안내 받고 물냉면을 시켰다.
이 집에서 처음 먹은 게 십 년 전(12/28/15)이니, 냉면을 좋아하면서도 조금 늦게 간 셈이다. 결혼하기 전엔 냉면은 으레 집에서 어머니나 형수가 청수냉면 사다가 삶아 다대기 얹어 푸짐하게 해 주는 거였고, 결혼 후엔 집앞에 있던 해주냉면은 갔어도 냉면집 찾아다니는 마니아는 아니었다. 다른 냉면집들보다 육향이 그윽한 게 첫 인상이었다.
그 후 여러 번 갔는데, 여전히 냉면집 중 손꼽을 만하긴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미세하게 입맛이 조금씩 떨어져 가는 관계로 처음의 강렬했던 맛은 다시 맛보진 못하고 있다. 상호 그대로 이 집에 한 번 온 손님은 또 오게 된다는 자부심과 염원을 담은 약간 촌스런 글귀를 걸어놓앗는데, 애교로 봐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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