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 밴드
Posted 2013. 3. 7.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성가대가 없지만 나들목교회는 예배에서 음악적 요소를 표내지 않고 중시하는데, 그 중심은 밴드이다. 1부 클래식 밴드는 현악기와 플루트에 피아노로 7-8명이 팀을 이루면서 소리를 만드는데, 크게 튀는 파트 없이 소리가 단아하고 소박하다. 일반적으로 교회 연주팀에 현악기들이 들어가면 조금 느끼하고 잘난 체 하는 소리를 내게 마련인데, 잘 훈련되고 절제된 화음을 만들어 낸다.
오후에 모이는 2부는 일렉 기타와 베이스. 건반과 드럼 4인조 밴드가 음을 만드는데, 사실 내가 더 좋아하는 소리는 이들이다. 4인조 밴드가 찬송가나 가스펠을 연주하거나 반주한다고 하면 일단 스피커가 터질 듯한 볼륨과 시끌벅적한 기계음 생각을 안 할 수 없는데, 놀랍게도 이 밴드가 만들어 내는 수준급 앙상블은 호흡이 잘 맞는 재즈 밴드를 연상시킨다.
전반적인 예배 기조에 어울리는 선곡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밴드 멤버들의 잘 맞는 호흡, 그리고 자유로우면서도 강약을 조절하는 음악적 특성도 이 밴드의 강점이다. 이 밴드의 중심은 일렉 기타와 건반으로 들리는데, 어디다 내놔도 손색 없는 연주 실력과 곡 해석 능력을 들려준다.
이번 주일엔 이 밴드가 예배를 알리는 인트로 연주와 함께 설교 전 퍼포먼스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특별한 연주여서인지 베이스 기타가 네 줄 짜리가 아닌 여섯 줄 기타인 것이 특별해 보였다. 이런 날은 앞자리에 앉아서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걸 보고 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설교자가 설교 들으려 앞에 나온 걸로 오해할까봐 참았다.^^
# 이 밴드에 대한 다른 글 - 다른 밴드, 같은 느낌 (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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