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에 핀 서양등골나물
Posted 2018. 11.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요즘 검단산에 가면 등산로 주변에서 솜처럼 뭉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손톱만한 하얀꽃을 볼 수 있다. 키도 작고 꽃도 화려하지 않아 무심코 걷다 보면 눈에 잘 안 띄기도 하지만, 여러 군데 자리 잡고 있어 약간 관심을 가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0월에 찍어둔 사진을 이름을 몰라 사진만 올려놓고 예약 날짜를 두세 번 바꾸다가 우연히 이름을 알아냈다. 유레카!
서양등골나물이란 이름이나 White snakeroot란 영어 이름 모두 독특한 여러해살이 풀의 꽃인데, 나물이란 이름과는 달리 식용은 아니라고 한다. 영어 이름 그대로 한자로 옮겨 사근초(蛇根草)라 부르기도 하는데, 뿌리가 그렇게 생긴 모양이다. 등골이란 이름이 왜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깻잎 비슷하게 생긴 잎을 따 가서 먹는 이주머니들도 있다는데, 탈이 난다는 설도 있고, 괜찮다는 설도 있는 것 같다.
꽃 부분이 좀 더 선명하게 잡히면 좋았을 텐데 똑딱이는 접사 사진은 신통치 않고 대체적인 분위기만 잡아냈다(공부 못하는 애들은 늘 연장 탓을 한다^^).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손톱만한 게 여름 끝무렵부터 늦가을까지 피어 있는데, 꽃이 많이 피어나지 않는 이 시기 이 산에서 등산에 지친 발걸음을 잠시 멈춰 세우고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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