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라이브 토크
Posted 2013. 9. 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맡고 있는 황병구 형제가 교회 안에 있는 방송, 잡지 기자들을 묶어서 3인이 10분간 한국
교회의 위기상황을 진단하는 라디오 토크를 기획, 연출했는데 우리가 선수로 선발된 것이다.
CBS의 곽 기자가 사회를 보고, 나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의 박 편집장이 패널로
썰(說)을 풀었다.^^
그 전 월요일에 만나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토요일과
주일 아침에 리허설을 한 다음에 11시, 2시 예배에 라디오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무대
테이블에 앉아 준비된 원고를 중심으로 공기 반 소리 반, 아니 리얼 반 연기 반의 라이브
토크를 풀어냈다. 세 사람 모두 평소 다루고 고민하는 이슈들인지라 크게 어렵진 않았고,
객석에 앉은 청중들의 반응이 곁들여지면서 그런대로 선방한 것 같다.
나로선 같은 교회 다니면서도 이름만 알고 있던 좋은 후배 두 사람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됐고, 무엇보다도 3년 전 이 교회로 옮기면서부터는 여러 사람의 수고로 잘 차려진 밥상을
받기만 하는 무임승차에 가까운 부담스러운 교회생활에 숟가락 하나라도 얹게 된지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셋 다 애썼지만, 이런 순서를 생각해 내고 출연진을 고르고 섭외해 조율하면서 작품을
만든 건 역시 병구 형제, 아니 황 PD의 공이다. 브릴리언트한 그의 기획으로 우리에게나
듣는 이들에게나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위 그림은 병구 형제가 만든 오프닝 화면이고, 아래는
2년 전 시카고 코스타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헤어 공항에서 친한 척^^ 포즈를 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