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칼국수
Posted 2012. 2.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토요일 점심으로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어졌다. 백색라면류는 요즘 많이 먹어 조금 입을 쉬고 싶었고, 밥보다는 면류가 먹고 싶었다. 동네 바지락 칼국수나 비빔국수집을 찾아 가는 것도 좋겠지만, 차를 몰고 가는 게 귀찮아 집에서 해 먹기로 했다.
다행히 칼국수면이 남아 있어 로즈마리가 멸치로 국물을 낸 다음 이런저런 고명을 얹어 냈다. 칼국수면 외에 조랭이 떡도 넣고, 고명 중엔 늙은 호박 썰어 넣은 것도 있어 이채로웠다. 해물도 들어가 구색을 맞췄지만, 아쉽게도 코스트코에서 사 온 냉동 해물 칵테일이라 없는 것보단 나았지만 깊은 맛을 내진 못했다.
보통보다는 곱배기에 가까운 양이었는데, 한 그릇 비우기가 만만치 않았다. 예전같으면 한 그릇 해치우고 반 그릇은 더 달래서 먹었을 텐데, 양이 약간 줄어든 것 같았다.^^ 그래도 집에서 둘이 해먹는 재미가 있어선지 한 그릇 먹고, 남비에 남은 면을 가져다가 마저 해치웠다.
반찬은 두 가지였는데, 훈제연어 남은 게 있어 그걸로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면대접보다 큰 샐러브 볼에 담겨나와 저걸 어떻게 다 먹나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거의 다 먹게 됐다. 김치는 로즈마리가 담근 김장김치를 처음 오픈했는데, 잘 안됐다는 엄살과는 달리 괜찮게 됐다. 역시 김치는 처음 꺼낼 때 먹는 맛이 최고인지라 국수 한 젓가락 넘길 때마다 김치를 함께 집어 열 번 남짓 먹었으니 한 끼 분량으로는 요 근래 가장 많은 김치를 먹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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