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서
Posted 2013. 5.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작년 9월에 마포에 있는 IVP에 갈 일이 있었는데, 주차 사정이 안 좋은 동네지만 다음날
출근을 위해 차를 갖고 가야 했다. 예상했던대로 몇 자리 안 되는 주차공간은 이미 꽉 찼고,
직원의 안내로 다른 골목 담벽의 주차선에 대고 올라가 모임을 가진 다음,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 저녁까지 먹고 9시쯤 차로 돌아오니, 이미 주차원은 퇴근하고 없었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는데 주차요금 처리를 어찌해야 할지 조금 난감했지만, 퇴근 시간대엔
요금을 안 받는 게로군 하면서 별 생각 없이 돌아왔고, 그 동안 별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 집으로 불쑥 고지서가 한 장 날아왔다.
작년 가을 일이었다. 어차피 낼 요금이었고, 다행히 과다한 금액이 아니었는데, 차 넘버로
차 주인을 추적해 납부하게 하는 시스템엔 경의(?)를 표하지만, 사유 발생일로부터 한 달이나
석 달이 아니라 9개월이 넘어 청구하는 뒷북 행정은 조금 이해가 안 됐다.
고지서 뒷장엔 미납 시 불이익에 대한 각종 협박성 안내를 친절하게(?) 하고 있었는데,
뉴스에 종종 나오는 수백, 수천 만원대의 주차나 교통법규위반 미납, 체납자들은 또 어떻게
된 사정인지 모르겠다. 6천원 미납요금 받으려고 그 30%에 가까운 등기우편료를 척척
쓰는 시스템도 쉬 이해가 안 된다. 어쨌든 이 일에선 어쩔 수 없는 을이라 그냥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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